중문 양꼬치집 탐방기
평소에 위장이 약한 탓에 삼겹살이나 소고기보다는 속에 부담 없는 양고기를 선호하는 식성이라 제주에 내려온 뒤로 마땅히 갈만한 양고기 전문점이 없다 싶던 차에 중문관광단지로 이사와서 새로 사귄 이웃에게 동네에 있는 양 꼬치 집을 추천받았습니다.
여기서 잠깐 양고기의 효능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양고기의 효능-
양고기는 소고기보다 엷으나 돼지고기보다 진한 선홍색이다. 근섬유는 가늘고 조직이 약하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고 특유의 향이 있다. 성숙한 양고기는 향이 강하며, 이 특유의 향을 약화시키기 위하여 조리할 때, 민트(박하)나 로즈메리를 많이 이용한다. 생후 1년 미만인 어린양의 고기는 새끼 양고기(lamb)라고 하며 생후 12~20개월의 고기는 이얼링 머턴(yearling mutton)이라고 한다. 생후 6~10주 된 양고기는 보통 베이비 램(baby lamb), 생후 5~6개월짜리는 스프링 램(spring lamb)이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양고기 [Lamb] (사진으로 보는 전문조리용어 해설, 2008. 8. 25., 염진철, 엄영호, 김상태, 허정, 이준열, 손선익)
계속되는 지리한 장마로 더위와 습한 날씨에 지친다 싶었는데 , 원기 보충의 기회다 싶어 말 나온 김에 오늘 저녁은 양꼬치로 메뉴를 정하고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이 식당은 남편 사장님은 제주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야채와 식재료 일체를 조달하시고 부인 사장님은 식당을 운영하신답니다.
식당 메뉴 밑반찬이며 각종 채소들은 유기농 순수 제주산입니다. 김치도 모두 부인사장님의 솜씨인 듯 정갈하고 제철 야채로 만들어 신선하다는 이웃의 칭찬을 들었던 터라......
우선, 육지에서의 양대로 양꼬치 2인분과 계란 볶음밥을 주문하고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드디어, 나왔네요. 밑반찬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 깔끔하고, 맛있는 제주산 땅콩도 함께 나왔습니다.( 진~~ 짜 고소한 제주 땅콩 기회 되시면 꼭 드시길 추천합니다.)
물론 양꼬치 양도 육지와는 다른 푸짐한 비주얼입니다. 주문한 양꼬치의 양에 대만족하고 영양보충시간.!!! 역시 최고의 맛입니다.
워낙 양고기를 좋아해서 2인분도 조금 부족하다 싶은 양이었으나 이곳은 2인분에..... 식성 가득 만족됩니다. ㅎㅎㅎ
그리고 밑반찬도 바닥이 드러나기가 무섭게 다시 리~필 되는 서비스!!!!!
이것은...... 육지보다 만족스러운 서비스입니다.
제주에 정착하고 두 달여 시간 동안 가장 힘든 것이 어디를 가나 투박하고 조금은 당황스럽게 퉁명스러운 원주민들 때문에 상처 아닌 상처를 받았던 터라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는 사장님 내외분에게 조금 놀랍고 좋았습니다.
그래서 , 여기를 단골집으로 찜하기로 맘먹고 양꼬치에 흠뻑 빠져봅니다.
부인 사장님이 직접 만든 양 고치 특유의 풍미를 더해주는 주황색이 도는 파우더가 일품입니다.
물론 양꼬치에 찍어서 먹으면 독특한 맛과 향을 내는 향신료인 쯔란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풍미입니다.
작은 화로에 돌돌 돌아가며 익어가는 양꼬치..ㅋㅋㅋ 좋습니다. 입도 맘도 행복합니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손님이 없을 거라 예상했지만 , 식당은 만원이네요. 내심 저녁 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에 온 것이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 듭니다.
식사를 마칠 때쯤 고기가 모두 구워지자 남편 사장님이 얼른 오십니다. 화로가 가까이 있으면 덥다하시며 신속하게 불을 빼주시네요. 또 한 번 감동하는 서 비 스..ㅎㅎㅎ
모든 메뉴는 전화로 주문해놓고 바로 take out 할 수 있다 합니다. 미리 예약 안 하셨다면 조금 기다리는 수고 후에 가능합니다.
만족한 마음으로 식당 문을 나서면서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이 양고기 생각나시면 우리 동네 -중문 양꼬치- 식당에 많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ㅋㅋㅋ 동네 상권 활성화 ㅋㅋㅋ
여기까지 동네 투어 , 소소한 일상에서 오늘은 동네 식당 탐방해봤습니다.